자궁내막증 상피간엽이행 자궁내막증은 단순히 자궁내막 조직이 자궁 밖에 퍼지는 것처럼 보이지만, 실상은 훨씬 더 복잡한 세포 생물학적 사건이 얽혀 있습니다. 그 중심에는 바로 상피간엽이행(EMT, Epithelial-Mesenchymal Transition)이라는 과정이 있습니다.
EMT는 말 그대로 상피세포가 간엽세포의 특성을 가지게 되는 과정으로, 자궁내막증뿐 아니라 암, 섬유화 질환, 조직 재생 등에서도 중요한 역할을 하는 생물학적 메커니즘입니다. 자궁내막증에서는 이 EMT 현상이 병변의 이동성과 침윤력, 조직 내 생존력을 증가시키는 데 핵심적으로 작용하며, 최근 들어 이를 치료 타깃으로 삼으려는 연구도 활발히 이뤄지고 있습니다.
우리 몸의 세포는 크게 상피세포와 간엽세포로 나눌 수 있습니다. 상피세포는 조직의 표면을 이루며, 단단하게 붙어 있는 성질을 가지고 있고 간엽세포는 이동성과 증식 능력이 높은 세포입니다. 그런데 상피세포가 특정 자극을 받으면 세포 간 결합을 잃고 이동성을 획득하며, 간엽세포의 특성을 획득하는데 이를 상피간엽이행(EMT)이라고 합니다.
주요 특징 | 정렬된 구조, 결합 단단함 | 유연한 구조, 이동성 보유 |
위치 | 조직 표면, 내강 | 조직 내부, 기질 |
기능 | 장벽 유지, 흡수 | 지지, 회복, 이동 |
EMT 후 변화 | 결합 소실, 이동성 획득 | 세포외기질 분해 능력 상승 |
이 과정을 통해 세포는 조직 바깥으로 이동해 새로운 부위에 자리 잡을 수 있게 되며, 이는 자궁내막증 병변의 확산과 생존 능력을 설명하는 데 중요한 단서가 됩니다.
자궁내막증 상피간엽이행 자궁내막증은 정상적인 자궁내막 세포가 복막, 난소, 방광, 장 등에 부착해 병변을 형성하는 질환입니다.
문제는 이 세포들이 단순히 ‘흘러갔다’가 아니라, 그곳에 붙고, 자라고, 퍼진다는 점입니다. 이때 EMT는 세포가 부착하고 침윤하는 데 필요한 생물학적 능력을 부여합니다. 자궁내막 조직이 복강 내로 유입된 뒤 EMT가 일어나면 다음과 같은 변화가 나타납니다.
E-cadherin 감소 | 세포 부착력 저하 → 이동성 증가 |
N-cadherin 증가 | 간엽성 표현 증가 → 침윤성 향상 |
MMP-2, MMP-9 증가 | 조직 분해 및 침윤 촉진 |
Vimentin 발현 증가 | 간엽 전환의 지표 |
즉, 자궁내막증에서 EMT는 단순한 세포 변화가 아니라, 질환의 발생과 악화에 핵심적인 병리적 과정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EMT는 단독으로 발생하지 않습니다. 자궁내막증에서는 호르몬 불균형, 염증, 산화 스트레스, 성장인자 등의 복합적인 자극이 EMT를 유도합니다.
이 자극들은 EMT 관련 전사인자인 Snail, Slug, Twist, ZEB1/2 등을 활성화하여 상피세포의 유전자 발현을 변화시킵니다.
TGF-β | Smad 경로 활성화 | EMT 전사인자 유도 |
TNF-α | NF-κB 활성화 | 염증-EMT 연결 |
에스트로겐 | ER-β 경로 강화 | EMT 억제 유전자 억제 |
HIF-1α | 저산소 반응 | EMT 촉진 및 혈관신생 유도 |
자궁내막증 병변은 염증과 호르몬 자극에 지속적으로 노출되어 있기 때문에, EMT가 자주 활성화되고 병변이 점점 더 침윤적이 되는 것입니다.
자궁내막증 상피간엽이행 자궁내막증은 크게 복막형, 난소형, 심부침윤형으로 나뉩니다. 이 중 심부침윤형 자궁내막증(DIE)에서 EMT가 가장 강하게 활성화되는 경향이 있습니다.
이유는 다음과 같습니다:
복막형 | 낮음 | 표면성 병변 |
난소형(초콜릿 낭종) | 중간 | 낭종 내부 저산소 환경 |
심부침윤형 | 높음 | 조직 깊이 침윤, MMP 증가, 면역 회피 |
따라서 DIE는 단순한 병변 확산보다 세포 수준에서의 구조 변화와 침윤 능력이 강화된 고형 병변으로 볼 수 있습니다.
EMT는 자궁내막증의 병리적 핵심 중 하나이기 때문에, 이를 억제하는 것은 질환 진행을 늦추고 재발률을 낮출 수 있는 치료 전략이 될 수 있습니다.
TGF-β 차단 | EMT 전사인자 억제 | 병변 침윤성 저하 |
MMP 억제 | 조직 파괴 효소 억제 | 병변 확산 억제 |
호르몬 조절 | 에스트로겐 감수성 감소 | EMT 유도 차단 |
식물성 유래 항염 물질 | 산화 스트레스 감소 | 세포 변형 억제 |
이와 함께 EMT 관련 마커를 이용한 진단, 예후 예측, 치료 반응성 평가도 연구 중이며, 자궁내막증 치료의 새로운 장을 열고 있습니다.
자궁내막증 상피간엽이행 자궁내막증은 진단 자체가 어렵고 침습적이기 때문에, 혈액 또는 조직에서 EMT 관련 마커를 통해 비침습적 진단 가능성이 꾸준히 연구되고 있습니다.
이들은 조직검사 또는 혈청검사, 자궁내막세포 배양 검사 등으로 확인 가능하며 특히 반복 수술 전 병변의 침윤성 정도를 예측하거나 치료 반응을 모니터링하는 데 활용될 수 있습니다.
E-cadherin | 상피세포 결합 유지 | 감소 시 EMT 가능성 ↑ |
Vimentin | 간엽세포 지표 | 발현 시 전환 진행 중 |
MMP-9 | 세포외기질 분해 | 병변 침윤성 예측 |
Snail | EMT 전사인자 | 진행성 자궁내막증 예측 |
정확도는 아직 상용화 단계는 아니지만, EMT 기반 진단은 자궁내막증의 조기 탐지와 치료 경과 예측에 유망한 수단이 될 수 있습니다.
EMT는 생물학적 과정이지만, 우리의 식습관, 스트레스, 환경 호르몬 노출 등도 영향을 줄 수 있습니다. 즉, 생활 속에서 EMT를 억제할 수 있는 실천이 자궁내막증의 진행을 늦추는 데 도움이 될 수 있습니다.
항산화 식이 | 산화스트레스 완화 → EMT 유전자 억제 |
항염 식단 | 염증성 사이토카인 감소 |
환경 호르몬 회피 | ER-β 과활성 억제 |
스트레스 관리 | 코르티솔 조절 → 염증 반응 감소 |
이러한 일상 습관은 약물 치료와 함께할 때 더 큰 효과를 발휘하며 장기적인 질환 관리에 핵심적인 역할을 합니다.
자궁내막증 상피간엽이행 자궁내막증은 단순한 위치 이동의 질환이 아니라, 세포 자체가 변이하고 침윤성을 얻는 복잡한 병태 생리 현상입니다. 그 중심에 있는 상피간엽이행(EMT)은 이제 자궁내막증 치료와 진단, 예후 평가에서 가장 중요한 연구 주제 중 하나로 떠올랐습니다. EMT를 이해한다는 것은 단지 ‘왜 병이 생기는가’를 아는 것이 아니라 ‘어떻게 병을 막고 조절할 수 있는가’에 대한 실마리를 푸는 것이기도 합니다. 이제는 고통을 참는 것이 아니라 세포 수준에서 내 몸을 이해하고 대응하는 시대입니다. 당신의 자궁, 당신의 선택, 그리고 정확한 정보가 변화를 만듭니다. 더 깊이 알고, 더 정확히 관리하세요.